재벌·재벌총수 명성 'TOP3' 삼성, 현대차, LG 순
2015-05-20 17:49
‘땅콩회황’ 여파 한진과 조양호 최하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재벌과 재벌총수의 명성을 지수화한 결과 삼성과 현대차, LG가 1위부터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센터장 안치용)은 20일 ‘2015 대한민국 재벌 명성지수’를 발표했다.
재벌 명성지수는 재벌에 대한 생각을 전문가·대학생·일반인의 3개 집단으로 나누어 조사한 뒤 긍정·부정을 종합해 명성으로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삼성(45.75점)과 이건희 회장(49.53점)이 재벌 및 재벌총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22.26점)와 LG(21.08점)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재벌총수 명성점수도 현대차 LG 순으로, 정몽구 회장(25.1점), 구본무 회장(17.31점)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 2위 재벌에서는 재벌총수의 명성점수가 재벌의 명성점수를 앞섰다.
재벌과 재벌총수 명성 꼴등은 ‘땅콩회황’의 직격탄을 맞은 한진(-17.7점)과 한진 조양호 회장(-17.77점)으로 나타났다.
재벌 2·3세 부문에서는 5위 안에 범 삼성가 출신이 4명이나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가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27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5.14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최하위로는 ‘땅콩회황’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진가가 최하위권을 석권했다.
‘재벌 명성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총액 기준 30대 재벌을 대상으로 재벌, 재벌총수, 재벌2·3세의 3개 부문 명성을 전문가, 대학생, 일반인의 3개 집단에서 조사해 산출했다. 자산총액이 크더라도 총수가 없거나 공기업에 속하는 기업집단은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가문항은 국가 및 사회발전 기여, 경제성장 기여, 신뢰, 사회책임 이행 등 긍정평가와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등 부정평가로 나뉘며, 긍정과 부정을 종합해 명성점수를 산출했다.
평가참여 인원은 전문가 500명, 대학생 300명, 일반인 300명 등 총 1100명이며, 전문가 집단은 교수, 언론인, 공직자, 증권분석가, 법조인,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학생과 일반인은 수도권 지역민이다.
조사는 현대리서치, 여민리서치컨설팅,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 YeSS(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가 공동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