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유해진, 광대·타짜·해적·도사까지…연기변신 귀재
2015-05-20 16:10
유해진은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극비수사’를 통해 ‘도사’라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유해진은 유난히 작품 속에서 이색적인 직업들을 가진 캐릭터로 더욱 폭넓은 연기 변신을 선보여 왔다. ‘왕의 남자’에는 출중한 기예와 걸출한 입담으로 저잣거리를 사로잡던 ‘육칠팔 패거리’ 중 한 명인 ‘육갑’이라는 광대로, ‘타짜’에서는 화투판을 전전하는 고광렬을 맡아 남다른 기술을 보유한 타짜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66만 이상의 관객을 모집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원래는 해적이었으나 바다에서 버림 받고 산적으로 이직까지, 매 작품마다 범상치 않은 직업을 가진 역할을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유해진표’ 캐릭터를 재탄생 시켜왔다.
이처럼 한계 없는 변신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아온 유해진이 ‘극비수사’에서 선택한 역할은 진지한 도사 ‘김중산’. 부산 일대에서 유명한 ‘백도사’의 제자인 김중산은 유괴된 아이의 생사를 두고 여타 점술가와 전혀 다른 사주 풀이를 내놓는 것은 물론, 반드시 공길용(김윤석) 형사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극비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장본인이다.
그간 유쾌하고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유해진은 소신을 갖고 아이를 구한 도사 김중산에 자신의 인간적이고 진지한 면모를 녹여 그만의 남다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유해진의 남다른 연기 변신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극비수사’는 내달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