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형호재에 원주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2015-05-20 10:28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 제2영동고속도로 및 KTX서원주역 신설예정
개발호재로 9년 만에 대형사 물량을 비롯해 연내 5300여가구 공급 예정

원주 부동산시장이 각종 개발호재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지는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 조감도 [이미지=대우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강원 원주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조성되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이라는 대형호재와 더불어 평창올림픽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원주는 13개의 공공기관중 6개가 이전 완료된 상태로 혁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10년째 표류가 되었던 기업도시 조성도 올해 다시 본격화 되면서 원주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로 인해 제2영동고속도로(16년 11월개통예정)·원주~강릉 복선철도(18년 완공예정)의 교통망 확충도 한창이다. 국내유일의 4개의 복선전철이 교차하는 쿼드러플 역세권인 KTX서원주역으로 인해 △성남~서원주(16년 완공예정) △서원주~강릉(17년 완공예정) △중앙선 청량리~서원주(개통운행중) △중앙선 원주~영천(18년 완공예정) 등이 2018년까지 모두 개통예정에 있어 서울까지 50분 내에 접근 가능해진다.

대형 개발 호재로 인해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2006년도 정부의 혁신도시로 선정되면서 2007년 30만명을 넘어 현재는 34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강원 최대도시였던 춘천과의 인구 격차도 5만명 이상으로 벌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땅값, 집값, 분양성적에서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복선전철까지 갖출 경우 수도권에서 중부내륙권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평창겨울올림픽에 따른 관람객 수송, 관광객 증가라는 호재에 따른 것이다. 서원주역 일대 땅값은 2년 전 3.3㎡당 40만∼5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300만∼400만원 이상 뛰었으며 남원주역세권 일대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5.02% 올랐다.

집값도 상승세다. 온나라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원주시에서 가장 실거래가가 높은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은 최근 2억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공급가 1억6000만원에 비해 무려 1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분양성적도 좋다. 올해 3월에 분양한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는 최고 경쟁률 11.5대 1로 분양 한달도 안돼 완판에 성공했다. 이밖에 지난해 9월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과 '단계동 벨라시티'도 모두 100% 조기 분양 마감했다.

원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내에 그동안 임대아파트 공급에 비해 민영아파트 공급이 너무 없어 민영아파트 인기가 높다"면서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도시 조성이 본격화되고 동시에 KTX서원주역,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이 다가오면서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상황에 맞춰 건설사들도 올 하반기 5382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단계동 봉화산 2택지지구에서는 다음달 대우건설이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1층~지상29층 10개동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가구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구동에서는 오는 8월 한신공영이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를 공급한다. 전용 59~84㎡, 756가구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정면에서는 오는 10월 롯데건설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전용면적 59~82㎡ 2300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하반기에 SG건설이 단계동에서 903가구를, 자성이 판부면 서곡리 일대에 357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