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 또 최고치 경신하며 상승…美금리인상 지연설 ‘솔솔’

2015-05-19 07:07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6.32포인트(0.14%) 오른 1만8298.88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47포인트(0.30%) 상승한 2129.2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5포인트(0.60%) 뛴 5078.4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채무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최고기록을 세운 S&P 500지수는 이날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5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54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에서 하락한데다 시장의 전망치인 57도 밑도는 수치다.

지난주 미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좋지 않았던데 이어 이날 부동산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과는 달리 더딘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장내에 퍼졌다.

커트 브루너 스워스모어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직 뚜렷한 경제성장을 볼 수 없다”며 “이에 연준이 좀 더 기다릴 것이라는데 시장의 관측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여전한 우려가 이날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리스가 6월 5일 상환해야 할 채무를 갚기 어려울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부 전망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그리스가 디폴트에 놓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종목별로 애플이 1.4% 상승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이날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주당 240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30.21달러다.

투자은행의 의견 조정으로 주가가 내린 종목들도 있다. 이날 쉐브론은 1.28% 떨어졌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쉐브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