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정리에 고용된 스위스 양 80마리... 사람보다 낫네

2015-05-18 16:57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스위스연방철도(SBB)가 잡초 정리 위해 양 80마리를 고용했다.

SBB는 잔디 깎는 기계로 접근할 수 없는 철길 옆 경사지 등의 잡초를 정리하도록 양 80마리와 고용계약을 맺었다고 스위스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BB는 철길 양옆의 부지에 있는 식물들이 철도 서비스를 방해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경기장 3800개에 달하는 넓은 철도부지 중에는 잔디 깎는 기계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아 양들을 한시적으로 계약해 활용하기로 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SBB는 이번에 계약한 양들이 1970년대 멸종 위기를 맞아 스위스 비영리재단이 보호해오던 `스쿠드' 종이라고 밝혔다.  잔디 깎는 기계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정리하지만, 이 양들은 보호해야 할 목초지 식물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고 선별적으로 풀을 골라 먹는다고 SBB는 설명했다.

SBB는 또 이 양들은 하루 2시간 정도 자면서 하루에 약 10-20 제곱미터의 목초지를 정리하는 훌륭한 일꾼이라며 전기 충격을 주는 철망으로 철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된 이 양들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