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알리바바 인턴거친 한국 청년 역직구 전문가로 키운다"
2015-05-18 15:00
알리바바, 한국 청년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 시작
최경환·마윈, T-mall 한국관 개통식 동반 참여
최경환·마윈, T-mall 한국관 개통식 동반 참여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정부는 알리바바에서 인턴십을 거친 청년들을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역직구 시장 전문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T-mall 한국관 개통식에 참석해 행사에 앞서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 Jack Ma) 회장을 만나 전자상거래 관련 상호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알리바바의 'T-mall' 한국관 개통, 전자상거래 인턴십 도입 등 그간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선발된 청년 인턴들은 중국의 소비자와 내수시장 특성, 알리바바닷컴·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운용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기재부는 알리바바에서 인턴십을 거친 청년들을 급성장하는 중국 소비자 대상 역(逆)직구 시장의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와 마윈 회장은 '티몰'에 연 한국 제품 전용 코너인 한국관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알리바바 측이 입점 업체에 마케팅·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인턴십 도입과 티몰 한국관 개설은 최 부총리가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서 마윈 회장을 만나 요청한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한국 농산물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전용식품관 개설을 요청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농식품·공산품·관광상품을 망라하는 코너로 확대됐다.
알리바바 측은 한국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 거점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파트너가 될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통된 한국관은 알리바바그룹의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T-mall에 한국 농식품, 공산품, 관광상품 등을 총망라하는 한국상품 판매 전용관이다.
양측은 한국관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알리바바 측이 한국 입점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마케팅·컨설팅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 측은 한국무역협회·aT 등 수출지원기관이 지속적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선별해 입점을 추천키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T-mall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자주 찾는 온라인(on-line) 장터"라며 "명동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은 중국인들의 거리에 한국상품 전용관이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전략의 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원자재 및 중간재 위주의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중국의 최종 소비재 내수시장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