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0대남녀, '납치놀이' 6살 남자아이 결박·생매장…결국 사망
2015-05-18 09:48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멕시코에서 10대 청소년 5명이 납치놀이를 한다며 6살짜리 남자아이를 결박한 채 폭행해 결국 숨지게 했다.
현지 언론 엑셀시오르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치와와 주 검찰은 “12~15세의 남녀 미성년자 5명이 ‘크리스토퍼 라이문도 마르케스(6)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청소년들은 16일 “동네 인근 개울가에서 땔감을 줍자”면서 크리스토퍼를 불러낸 뒤 납치놀이라면서 크리스토퍼의 손과 다리를 묶었다. 돌과 작대기 등으로 얼굴과 몸도 마구 폭행했다. 크리스토퍼가 결국 쓰러지자 이들은 구덩이를 파 매장하고 풀더미 등으로 덮어 위장했다.
가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15살의 남자아이가 엄마에게 범행을 고백해 경찰에 알려졌다.
검찰은 15세 남자아이 2명은 기소하고 나머지 미성년자는 소년 보호 당국에 처분을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