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열풍에 세계 금 수요도 '감소, 中 다마 "금보다 주식"
2015-05-15 14:30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고공랠리의 여파가 세계 금 시장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세계 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던 중국 다마(大媽·아줌마)들이 증시로 몰려가면서 올 1분기 세계 금 수요가 감소했다고 14일 전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1분기 금 수요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전 세계 금 수요는 1079t으로 전년 동기대비 1%가 감소했다. 특히 금 장신구 수요는 601t에 그치며 동기대비 3% 줄었다.
보고서는 "2013년 금 등 귀금속계의 큰 손이었던 다마가 이제는 귀금속이 아닌 증권 계좌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증시 신규 개설된 계좌 수는 약 800만 개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33%에 달했다. 새롭게 증시 뛰어든 투자자는 중년 여성인 다마와 80년대 이후 출생한 '청년층'이 주류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