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외국인 배당금 6조원 '사상 최대'

2015-05-14 18:17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작년 국내 상장사가 외국인 실질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사상 첫 6조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도 12월 결산 법인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은 총 6조361억원으로, 작년보다 30.4% 증가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작년보다 57곳 늘어난 940곳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5조9064억원으로 직전년보다 1조3728억원(30.3%)이 늘어났다.

예탁원 관계자는 "대형 법인 위주로 배당금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며 외국인 배당 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은 작년보다 45.1% 늘어난 1조8400만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최대였다. 현대차(4210억원), 신한금융지주(29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1297억원으로 작년보다 332억원(34.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GS홈쇼핑(185억원), 로엔엔터테인먼트(123억원) 등의 외국인 배당액이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미국(2조5100억원)이 가장 많았고 영국(5270억원), 룩셈부르크(3720억원), 싱가포르(3210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