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문열어

2015-05-14 14:57
"민주·인권의 가치 공유·학습하는 장 기대"

5·18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13일 광주 금남로에 문을 열었다. [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5·18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14일 광주 금남로에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이날 옛 광주가톨릭센터에 자리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윤장현 시장과 조영표 시의회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김영진 5·18아카이브 설립추진위원장, 김희중 천주교광주대주교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윤장현 시장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통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5월 광주의 높은 시민의식과 대동정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민주·인권의 가치를 공유·학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음에도 아직도 일각에는 5·18을 왜곡·폄훼하려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만큼 기록관이 5·18을 바로 알리는 소중한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지하는 지상 1층과 통하는 계단을 만들어 휴게공간 등 시민공간으로 조성했다. 지상 1층에는 기록관 방문객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광주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방문자센터를 운영한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는 ‘항쟁 5월의 기록, 인류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상설전시관을 마련했고, 4층은 민주인권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자료, 교양도서 등 1만여 점을 비치해 작은도서관으로 꾸몄다. 작은도서관은 어린이 자료실, 일반자료실, 간행물실이 들어섰다.

특히 제1전시실은 민중항쟁, 제2전시실은 5월의 기록과 시민공동체, 확산·계승기록, 제3전시실은 인류의 유산이란 주제로 구성됐다.

5층은 세계기록유산과 원본 기록물을 보존한 수장고, 6층에는 윤공희 전 천주교 광주대교장의 집무실 복원과 구술영상 스튜디오, 7층에는 세미나실과 다목적 강당을 갖췄다.

개관에 맞춰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이 7월19일까지 광주출신 작가들의 1980년 5월 광주를 주재로 한 ‘역사의 江은 누구를 보는가’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