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아부다비 생산광구 낙찰… "사상 최대 규모 원유 매장량 확보"

2015-05-13 16:32

아부다비 생산광구.[GS에너지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GS에너지가 국내 유전개발사업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 확보에 성공했다.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유전(이하,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조광권 지분 3%를 취득하고 지분에 대한 권리를 40년간 보장받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국시각 오후 4시(현지시각 오전 11시)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GS에너지 나완배 부회장 및 ADNOC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본계약 체결식이 진행된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지분 60%, 국제 석유회사들이 지분 40%를 보유하며 공동운영하게 된다. 이번 조광권 국제입찰에서는, GS에너지 외에 프랑스 토탈(Total, 10%), 일본 인펙스(Inpex, 5%)가 낙찰됐고, 현재 추가 선정 중에 있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는 현재 하루 약 160만 배럴(UAE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생산 중인 초대형 유전이다. 또한, 과거 75년간 엑손모빌(Exxon Mobil), 토탈(Total), 쉘(Shell)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만 참여해온 광구로서, 이번 GS에너지의 사업자 선정은 대한민국 에너지업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 유전개발 사업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약 5만 배럴, 40년간 약 8억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해당 원유에 대한 처분권도 부여받아 오는 7월부터 국내 직도입이 이루어져 국가 에너지수급 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는 이미 원유가 생산 중인 ‘생산광구’로서 탐사 및 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 또한 해당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머반유(Murban Crude)’로서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성상이 우수한 유종이다. 따라서 GS에너지는 이를 통해 향후 40년 동안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GS에너지는 해당 광구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프랑스 토탈(Total) 등 글로벌 석유메이저 회사들과 광구를 공동운영하며 선진 유전개발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GS에너지의 이번 조광권 획득은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 및 한–아부다비 국가간 협력관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1년 한–아부다비 정부간 체결된 ‘석유·가스 분야 개발협력 MOU’에 따라 이번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고 2014년 및 2015년 양국 정상 상호방문을 통한 신뢰구축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GS에너지는 이번 국제입찰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참여해 기술 및 상업성심사, 기술실사 등을 받아오며 토탈(Total), 비피(BP), 쉘(Shell)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낙찰에 성공했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도,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 기존의 해외 광구사업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에너지 나완배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광구에 GS에너지가 참여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정부와 석유공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며, “GS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하는 등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에너지는 GS그룹 내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서 GS칼텍스, GS파워,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