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보다 가족친화제도 활용 낮아

2015-05-13 07:47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대체인력 수급 등 문제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산전후 휴가제나 육아휴직제 등 가족친화적 제도 도입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2012년과 2013년 서울형 가족친화경영 무료컨설팅을 받은 441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육아휴직제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74.1%였다.

반면 공공기관에서는 91.5%, 대기업은 90.1%가 육아휴직제를 활용하고 있었다.

가족간호 휴직제도 역시 공공기관에서는 57.4%, 대기업은 34.3%가 활용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26.8%에 그쳤다.

주중 하루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취지로 운영되는 '가족의 날'은 공공기관은 72.3%, 대기업 은 55.6%가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28.5%만 활용하고 있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가족친화경영 제도는 산전후 휴가제였다. 공공기관은 100%, 대기업은 98.7%, 중소기업은 90.0%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산하 일·가족양립지원센터는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과 가족생활이 조화로운 직장 만들기 무료 컨설팅에 나섰다.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되면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해 기업의 구조와 문화, 근로자의 요구 등을 진단한다. 그 후 기업 특성에 맞는 일·가족 양립제도와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설계해 준다.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 중 심사를 거쳐 서울시 일·가족양립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홍보에 서울가족사랑기업 BI(브랜드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5억원 이내 융자도 받을 수 있다.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26일까지 센터 홈페이지(www.seoulworkfamilybalance.or.kr)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