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 동물 발견은 길조로 여겨지지만 백색증 환자,미신으로 신체절단·살해빈발

2015-05-12 15:29

백색증 환자[사진 출처: 유엔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전적인 영향으로 몸 전체가 하얗게 변한 동물을 말하는 알비노 동물 발견이 국내에서 잇따라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 백색증 환자가 당하고 있는 엄청난 인권유린과 학살에 대해 새삼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비노는 동물 전반에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으로 몸에서 색소를 합성하는 효소에 문제가 발생해 신체 전반이 백화(白化)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국내에서 오소리와 다람쥐에도 알비노 동물 발견이 이뤄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길조로 여겨지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탄자니아 등에선 인간 백색증 환자는 바로 이런 미신 때문에 신체절단을 당하거나 학살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탄자니아 등에선 백색증 환자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주술 의식을 하면 행운과 재물이 따른다는 미신이 확산돼 백색증 환자가 신체를 절단당하거나 심지어 학살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8년에는 14세 백색증 환자를 살해하고 다리를 떼내 주술사에게 팔아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남편이나 아버지가 백색증 환자인 아내나 아들의 신체를 절단하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백색증 환자 피살이 급증하자 백색증 환자 보육원 13개를 세워 아동 백색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또한 백색증 환자를 살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실시하고 법원은 사형 등 중형을 선고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백색증 환자는 14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데 팔과 다리 등 이들의 신체 일부는 600달러(약 61만원)에, 시신은 7만5000달러(약 7635만원)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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