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컴투스와 숨고르는 게임빌,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승부수'
2015-05-12 12:44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모바일게임 쌍두마차로 불리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12일, 전자공시를 통해 나란히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고속 성장을 이어간 컴투스에 비해 게임빌은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이 지속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적 강화가 향후 기업 성장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컴투스는 이번 1분기에 매출 937억원과 영업이익 356억원, 당기순이익 2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345% 증가한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720%와 2477%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전망도 밝은편이다. 신작 ‘이스트 레전드’가 지난 7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낚시의 신’도 8일 시즌2를 오픈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액션퍼즐패밀리’ 등 다수의 신작도 글로벌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비스 1년이 지난 ‘서머너즈 워’의 비중이 너무 커 자연스러운 매출 감소를 대신할 차기작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임빌은 이번 1분기에 매출 356억원과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4%나 감소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익성 악화가 이번 분기에도 해소되지 못한점이 아쉽다. 당기순이익은 관계 기업 투자 이익 확대로 44% 증가했다.
이에 게임빌은 해외 시장 공략 강화로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미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7% 성장한 173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게임빌은 ‘별이 되어라’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시작으로 ‘드래곤 블레이즈’, ‘제노니아S’,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별이 되어라’ 시즌 3 업데이트를 비롯, 10여종에 달하는 신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컴투스에 비해 국내 매출 비중이 큰 게임빌은 신작을 앞세워 해외와 국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활발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2분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신작이 서비스되며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세계적인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