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초고령사회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2015-05-12 09:49
지난 2014년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3.3%로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지역별로 한경면 26.2%, 안덕면 20.9%, 대정읍 20.2% 등은 이미 초고령 사회다.
제주 농촌지역은 감귤과 월동채소류 등이 제주농업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손 부족현상과 노동력 저하현상은 파종과 수확기를 중심으로 만연된 고질적 문제이기도 하고, 최근 몇 년 동안 귀촌·귀농인이 급증하고 중장년층 만큼이나 퇴직 후 귀농하는 노년층 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시대 제주농업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농업노동력의 안정적 확보방안 마련이 절실하지만, 이미 농촌의 주요 인력인 고령·여성 인력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업 생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대응하여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8년도부터 지금까지 16개 마을에 대하여 고령·여성농업인들의 농작업 재해예방과 능률향상을 위한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작업과 관련된 작업 자세와 중량물 운반 작업의 개선, 작업능률·안전성 향상, 특정신체부위에 의한 반복 또는 과도한 힘이 필요한 작업의 개선을 보완한 농작업용 장비를 말하는데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여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개선 작목에 대한 지역별․작목별 특성에 맞도록 편이장비를 개선 보급하고 있다.
보급된 편이장비 개량·개발에 대한 현장 적용도 조사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농가당 농작업 시간이 절감되어 농가소득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다리, 허리 등의 근골격 질환 위험에 51.4%가 감소하였고 연간 농작업 시간은 47.9%의 단축결과를 보였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금년도 2개 마을에 대하여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사업을 통해서 농작업 안전교육 실시 및 작업환경 개선, 인체공학적 설계에 맞는 농기계 보급 등을 추진해 변화하는 농촌·농업 환경에 대응해 나가며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농업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서부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문선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