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2~3년내로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 전력화"
2015-05-11 15:52
군 소식통은 11일 "북한은 이번에 잠수함에서 모의탄을 사출하는 시험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르면 2∼3년내에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번 사출 시험에서 사용한 잠수함에 대해서는 "1990년대 옛 소련으로부터 구입한 골프급 잠수함"이라며 "이를 분해한 뒤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SLBM 전력화에) 탄두를 만들고 소형화하며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이번에 사출시험에 동원한 신포급 잠수함 외에는 동급의 잠수함을 추가 건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SLBM 개발 정황을 오래전부터 파악하고 사출 시험 등을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수중 사출 시험을 과거에도 이번과 유사한 형태로 몇 차례 실시했으며 이번에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김정은의 러시아 전승행사 불참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린 시점에서 공개함으로써 대남, 대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출 시험 사진은 조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사출 시험으로 안보 우려가 과도하게 커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SLBM 개발로 우리의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 정보·정찰·감시(ISR) 자산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정찰 자산, 순항 미사일인 '현무-3', 정밀유도무기인 슬램(SLAM)-ER 등을 꼽으며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포착해 발사가 임박했거나 위협을 앞둔 상황에서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SLBM 사출 시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SLBM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SLBM 개발 초기단계"라면서 "북한은 수중 사출시험을 한 잠수함도 현재 개발 중이고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잠수함이 북한의 해군기지 어디에 있든지 모두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현무 미사일로 정밀타격 가능하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갖고 있다. 작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