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비자금" 홍준표, SNS 계정 통해 '부정한 돈' 출처 밝혀…'독'일까 '득'일까
2015-05-11 10:58
![아내 비자금 홍준표, SNS 계정 통해 부정한 돈 출처 밝혀…독일까 득일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5/11/20150511105003292028.jpg)
[남궁진웅 timeid@]
홍준표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 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나 몰래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비리 의혹으로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경선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2008년 여당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원내대표는 매달 국회대책비로 4-5천만원을 받는다"며 "그 돈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는데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 해당 3억원을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고 있다가 정치 시작 후 처음으로 그중 1억2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번에 검찰 수사받기 전에 그때 돈이 뭐였는지 (아내에게) 물어봤다. '왜 재산등록 때 말을 안 했느냐'고 하니 '자기 비자금인데 당신 재산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아직 1억5000천만원 정도 남아있다. 지금은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수사 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언니 집에 갖다 놓았다고 (아내가) 그러더라.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것"이라며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