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기업, 작년 현금배당 더 늘려"
2015-05-10 17:0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지난해 현금배당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주주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2014사업연도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분석 대상 703개사 중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433개사의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은 14조2583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이들 기업 전체의 지난해 순이익은 54조405억원으로 전년보다 5.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위주들이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액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1조원을 초과하는 상장사 119곳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1% 감소했지만 배당 규모는 25.7% 늘었다.
시가총액이 25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기업 118곳은 순이익이 61.0% 증가했지만 배당 규모는 4.3% 느는 데 그쳤다.
1000억원 이상 2500억원 미만의 시가총액 기업 105곳은 순이익이 12.7% 감소하고 배당금은 1.4% 늘었다.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 51곳은 순이익은 8.5% 늘었고, 배당 규모는 오히려 4.3% 감소했다.
시가총액 2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기업 35곳의 순이익은 64.0% 급감했고 배당금은 0.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