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전인지, 첫 출전한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덥석 우승

2015-05-10 15:04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사상 첫 기록…2위와 4타차 완벽 정상…이보미는 3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로

전인지가 처음 출전한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첫 출전한 선수가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전인지가  최초다.                                                 [사진=KLPGA 제공]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처음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전인지가 최초다. KLPGA투어나 USLPGA투어에서도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하는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전인지는 10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 동코스(파72)에서 끝난 J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66·70·67·73)를 기록, 우에다 모모코(일본)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상금은 2400만엔(약 2억1800만원).

2012년 KLPGA에 입회한 그는 지난달 19일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프로통산으로는 국내외 6승째다. 전인지는 오는 6월5일까지 'TPD 단년(單年) 등록'을 하면 향후 J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올시즌 치러진 JLPGA투어 10개 대회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이지희·신지애에 이어 전인지가 3승째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KLPGA투어 KG·이데일리오픈에서 2위를 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가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30위내 선수들에게도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전인지는 지난해말 세계랭킹 19위로 이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24위로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제시카 코르다(21위·미국) 다음으로 높다.

대회 첫날 공동 2위에서 둘째날 단독선두로 솟은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2위 우에다에게 5타나 앞서 우승이 예견됐다. JLPGA투어 홈페이지와 일본 언론들은 3라운드 후 ‘압권’ ‘독주’ 등의 말로 전인지의 선전을 기사화했다.

전인지는 최종일 우에다 이보미와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했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까먹고 후반들어 12번홀에서도 보기를 했으나 우에다와 이보미도 그때까지 2타를 잃으면서 승부는 굳어졌다.  1994년 8월10일생으로 만 21세가 채 안된 전인지는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전인지는 올시즌 들어 한국·미국·일본 3국에서 5억2592만여원(KLPGA투어 5개 대회 2억7292만1500원, USLPGA투어 4개 대회 3만2075달러 포함)을 벌었다.

최근 JLPGA투어 네 대회에서 연속 2위를 했던 이보미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상금 900만엔을 추가, 이번 대회에서 11위를 한 기구치 에리카(일본)를 254만여엔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약 4557만여엔)로 올라섰다.

정재은(비씨카드)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8위, 이나리와 김인경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12위, 이지희와 신지애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8위, 전미정(진로재팬)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2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