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의 얼굴…‘시그니처 아이템’의 진화
2015-05-08 14:41
명품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 녹아있는 제품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명품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수많은 제품 가운데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가장 잘 담겨 있는 브랜드의 ‘얼굴’과 같은 아이템이다. 시그니처 아이템은 브랜드와 역사를 같이 하거나 베스트셀러 또는 스테디셀러인 경우가 많으며, 브랜드가 진보하고 있는지 퇴보하고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트렌드를 이끄는 명품 브랜드의 중심에는 본질은 유지하면서 꾸준히 진화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의 거듭된 진화, 아시아의 美가 되다
설화수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이자 세계 최초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이다. 1997년 출시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는 세계 최초 한방 부스팅 에센스이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설화수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출시 이래 18년 동안 줄곧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았으며 2014년에는 국내 뷰티 제품 최초로 단일 제품 판매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의 인기의 비결은 바로 1세대부터 지금까지 혁신을 거듭하는 진화다. 지난 4월 28일 출시된 4세대 윤조에센스는 설화수를 사랑하는 세계 여성들에게 ‘윤의 절정’이라고 표현할 만한 피부의 윤택함을 선사하기 위해 핵심 원료인 자음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모노그램의 파격, 162년 루이비통을 현재형 브랜드로 만들다
162년 역사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모노그램’이다. 1896년, 창립자 루이 비통의 아들인 조지 비통이 아버지의 이름 첫 글자와 별, 꽃 도형으로 장식한 패턴을 개발하고, 여행 가방에 패턴을 입히면서 모노그램이 시작됐다.
모노그램은 틀을 깨는 변화를 시도하며 루이비통을 가장 앞선 감각으로 패션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97년 루이비통은 마크 제이콥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진행해 모노그램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후 스티븐 스프라우스, 무라카미 다카시, 레이 가와쿠보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재탄생한 모노그램은 전통에 파격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포르쉐의 브랜드 가치를 담고 질주하다, 포르쉐 911
스포츠카 명가 포르쉐의 시그니처 모델인 911은 1963년 처음 출시됐다. 출시 후 50여 년 동안 전 세계인들이 선망하는 스포차카로 자리잡고 있는 911은 1세대 모델의 핵심을 전통으로 계승하고 있다. ‘개구리 눈’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동그란 헤드램프와 차 지붕부터 뒤쪽 끝까지의 외형이 완만하게 경사진 ‘패스트백 보디’ 디자인, 6기통 수평대향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이 그 예다.
포르쉐는 ‘전통과 혁신’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기반해 911의 전통은 이어가면서도 끊임없이 기술적, 디자인적 혁신을 시도하며 명차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