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수도 인천, 인천기업 러시아 고려인 위해 도서 기증
2015-05-08 10:22
인천시 러시아 시장개척단,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증 도서 209권 보내, 2차도 추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시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한 ‘러시아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인천기업 10개사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위해 한글교본과 아동도서 등 200여 권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지난 3월 인천시 시장개척단과 이진형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와의 면담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위해 5월 8일 1차분 ‘한글교본’, ‘전래동화’, ‘세계명작’ 등 총 209권을 화물선을 이용해 러시아로 보냈다.
특히, 러시아까지의 비싼 물류비용을 감안해 러시아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체의 컨테이너를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단 한권의 책이라도 더 보내기 위한 묘안을 짜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제이오토 정숙희 이사는 “막상 보내고 나니 너무 부족해 보이지만, 소중히 받아 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한국인으로서 우리 글을 읽고 공부 하는 후세들에게 뿌듯한 일을 하니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도서기증에 참여한 기업들은 촉박한 시간으로 함께 참여하지 못한 주변 업체의 직원들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아 오는 6월경 2차분 도서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서 기증을 계기로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비전인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을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민 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들도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는 문화 선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