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

2015-05-08 09:03
5언더파 67타 기록…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 압도…최경주·제임스 한, 공동 25위…‘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오버파로 필 미켈슨·노승열 등과 함께 77위

재미교포 케빈 나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는 2012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를 했는데 당시도 첫날 67타를 기록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케빈 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길이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마쓰야먀 히데키(일본), 찰리 호프만(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함께 선두를 형성했다.

케빈 나는 현재 세계랭킹 22위로 이 대회에 출전한 7명의 한국(계) 선수중 가장 높다.

케빈 나는 이날 그린적중률이 88.89%에 달할만큼 고감도 아이언샷을 구사했다. 4개의 파5홀 가운데 세 곳에서 버디를 솎았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 그는 3온 후 약 3.3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리더보드 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나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 모두 여덟차례 출전했다. 그 가운데 두 번 ‘톱10’에 들었고 네 번은 커트탈락했다. 그는 2009년에 공동 3위를 할 당시 2라운드에서 66타를 기록했다. 2012년엔 공동 7위를 했다. 그해 첫날 올해처럼 67타를 기록하며 사흘째까지 우승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일 76타를 친 부진끝에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세계랭킹 1, 2위간 대결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조던 스피스(미국)를 압도했다.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11위다. 이 순위에는 매킬로이 및 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했던 제이슨 데이(호주), 세계랭킹 10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들어있다. 매킬로이는 16번홀(파5)에서 2온 후 약 2.1m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 기세를 올렸다.

올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챔피언 스피스는 3오버파(버디2 보기5) 75타로 143명 가운데 공동 109위에 머물렀다. 선두권과 8타차다. 스피스는 이날 그린적중률이 50%밖에 안된 데서 보듯 좀처럼 버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이후 약 한달만에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버디5 보기2 더블보기2) 73타로 노승열(나이키골프), 필 미켈슨(미국), 대니 리 등과 함께 77위에 자리잡았다. 우즈는 이날 8,18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SK텔레콤)도 챔피언의 관록을 보여주었다. 그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 등과 함께 공동 25위로 무난한 출발이다. 선두권과는 3타차다.

재미교포 존 허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