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美여성, 피자주문서에 911 요청…‘기지’ 발휘
2015-05-07 08:22
모바일 주문시 추가 요청적는 칸에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문구 적어
인질로 잡힌 셰릴 트레드웨이가 기지를 발휘해 작성한 피자 주문서 [사진=CNN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인질로 잡힌 미국의 한 여성이 모바일로 피자를 주문 하면서 추가 요청 사항을 적는 칸에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문구를 적는 기지를 발휘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셰릴 트레드웨이는 이틀 전인 4일 에이번 파크의 자택에서 남자친구에게 흉기로 위협당하며 세 자녀와 함께 감금돼 있었다.
자신의 마약 복용 문제로 셰릴과 자주 말다툼을 벌이던 남자 친구 이선 니커슨은 셰릴이 집을 나서려고 하자 그의 휴대 전화를 빼앗고 흉기로 세 자녀마저 위협한 것이다.
이때 셰릴은 피자 한 판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제발 도와주세요. 911 응급구조대를 보내주세요”라는 문구를 추가 주문 요청사항란에 니커슨 몰래 썼다.
평소 피자를 자주 주문하는 셰릴의 이름을 잘 알던 피자 가게 매니저는 이를 알아채고 곧바로 하이랜드 카운티 경찰에 신고했다.
셰릴의 요청에 슬기롭게 대응해 셰릴 가족 4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앞장선 피자 가게 매니저 캔디 해밀턴은 CNN에 “28년간 이곳에서 일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