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준표 1억 전달자 회유 의혹' 김해수 전 비서관 소환 조사
2015-05-06 17:49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해수(5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사진=아주경제DB]
김씨는 옛 한나라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했고 2011~2014년에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붙 건네받은 1억원을 홍 지사 측에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를 시작하자 홍 지사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당초 소환이 예정됐던 오후 2시보다 늦은 3시20분쯤 변호인과 함께 수사팀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김씨는 윤씨와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언론에서 보도가 나서 참고인으로 왔다. 가서 자세히 밝히고 오겠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당에서 알던 사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윤씨와 지난해 새누리당 대표선거에서 서청원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김씨는 홍 지사로부터 회유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아니다.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홍 지사와는 한번도 같이 일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윤씨를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홍 지사의 회유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한편 김씨가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