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홈쇼핑 백수오 환불은 유통사 책임…자진 환불 안한다”

2015-05-06 12:2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내츄럴엔도텍은 홈쇼핑에서 판매된 자사 백수오 제품을 환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6일 “홈쇼핑에서 판매된 백수오 제품의 환불 책임은 제조사가 아닌 유통 업체인 홈쇼핑에 있다”면서 “유통사 협의없는 자체적인 환불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엽우피소 혼합이 발견된 3월 26·27일 입고 원료로 제조한 제품은 없다”고 강조하며 “현재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백화점과 마트는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을 확인한 29개 제품을 구매 시점이나 개봉 여부 등에 관계없이 모두 환불해주고 있다. 

반면 홈쇼핑 업체들은 ‘배송받은 지 3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만 환불해주는 기존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이 회사 백수오 제품 매출의 90% 이상이 홈쇼핑에서 발생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엽우피소 자체도 건강을 해치지 않으므로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엽우피소는 식약처에서도 독성이 없다고 인정한 성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제품을 섭취해도 인체에 위해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엽우피소도 한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약재로 쓰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엽우피소를 백수오의 대용으로 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회사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온 한의협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