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연금 연계 합의안, 비열한 거래”…또 최고위원직 사퇴 언급
2015-05-06 11:16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지난주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등을 연계해 합의한 것과 관련 "개악"이라고 비난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직 불사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언론과 국민의 여론은 이 합의안이 퍼주기식 표퓰리즘의 전형이고, 비열한 거래로 비쳐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서 나온 안인지, 아니면 양당 대표의 미래만을 위한 안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70년간 333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라는 말이 등장했다"면서 "그러면 국가재정은 1600조원 넘게 들어가기 때문에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공무원연금은) 지금 이대로 해도 6년 후에는 다시 매일 100억원씩 국민 세금이 들어간다"면서 "모양만 개혁을 부르짖고 실제 내용은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서 개혁의 방향이나 목표,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 개악"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합의안을 즉각 철회하고, 당과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저 자신도 잘못 가는 이 안에 대해 모든 직을 걸고 철회시키라고 하겠다"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언급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월에도 경제활성화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사퇴를 선언했다 철회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내년부터 하루 100억원, 5년 뒤 200억원, 10년 뒤 300억원의 국민 혈세가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면서 "6년 뒤에는 이번 개혁 덕분으로 하루 200억원 들어갈 게 100억원씩 들어가는 것으로서 제대로 알고 얘기해 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