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에 모스크바 승전행사 불참 압박?

2015-05-05 16:2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러시아가 외부 압박에도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는 올바르고 원칙적인 결정이다. 그가 그러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아주 심한 압박이 가해졌음을 안다"고 말했다.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는 초청을 받은 68개 국가 가운데 중국, 인도, 쿠바 등 25개국 정상만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대다수 서방 국가 정상은 불참한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파벨 클림킨은 앞서 반 총장의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 참석이 러시아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 총장은 이같은 우크라이나 측의 불만을 의식한 듯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