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판매 주춤한 국내차 업계, 성수기 맞아 회복 나설까
2015-05-05 13:48
전년 대비 실적 감소세… 1분기 영업이익도 하락
주요 차종 내수 판매 이끌어, 다양한 마케팅 전개
주요 차종 내수 판매 이끌어, 다양한 마케팅 전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아 국내차 업체들은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4월 이후 내수시장에서는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내수 판매 회복세, 해외 판매 부진 상쇄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국내외 판매 실적은 79만7839대로 전년 동월(80만2664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단 내수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3만235대에서 13만3935대로 3000대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러시아 등 신흥 시장 부진 등으로 해외 판매가 부침을 겪었지만 성수기를 맞은 내수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이를 상쇄한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 6만3050대로 전년보다 4.3% 감소했지만 전월(5만7965대)보다는 8.8% 증가했다. 쏘나타가 8446대 팔렸고 3월 출시한 신형 투싼의 판매대수(9255대)가 집계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해외 판매는 37만3809대로 지난해 4월보다 0.1%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에 따른 국내공장 수출(11만1658대)이 2.3%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공장 판매(26만2151대)는 주요 차종 판매 호조로 0.8% 상승했다.
기아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27만2310대로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은 레저용차(RV)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4% 증가한 4만30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형 쏘렌토(6159대), 신형 카니발(5622대)이 판매를 주도했고 모하비(1158)는 2009년 3월 이후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판매실적(2만3393대)이 전년 동월보다 86.5% 늘었다. 르노삼성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는 1월 150.6%, 2월 102.5%, 3월 98.0%로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내수시장(7018대)은 QM3가 가장 많은 2628대가 팔리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르노삼성 출범이후 최대 실적인 1만6375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내수시장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쌍용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1만2531대로 집계됐다. 단 내수시장은 전년 동월보다 35.3% 증가한 8130대로 올해 처음 8000대를 돌파했다.
한국GM은 내수(1만2687대)와 수출(4만59대)이 전년 대비 각각 3.0% 14.6%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5만2746대)도 12.1% 줄었다. 단 크루즈·트랙스·올란도·다마스·라보 등 다양한 차종 판매 실적이 4.2~18.5%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 위한 할인혜택 ‘진행 중’
내수시장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차 업체는 다양한 판매조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반떼 등 주요 차종 구매고객에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는 20만~80만원 할인과 2.9% 저금리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 글로벌 300만대 판매를 기념해 30만원 추가 할인을 지원하고 1.9% 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업체도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한달 동안 주요 차종 구매 시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 수에 따라 10만원씩 최대 30만원을 할인한다. SM5는 가솔린 모델 현금 구매 시 70만원 혜택과 블랙박스, 디젤 모델은 최대 120만원과 블랙박스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렉스턴 W 및 코란도 C 구입 시 가족 캠핑비를 각각 30만원, 20만원, 100만원 지원한다. 티볼리는 지난달에 이어 선수율 없이 5.9%(72개월) 저리할부와 선수율 15%에 5.9%(60개월) 유예할부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