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중국 경기, 완화카드 나오나...이달 내 금리인하 '유력'
2015-05-05 16:01
중국 4월 HSBC 제조업 PMI, 1년래 최저치.. 이달내 추가 금리인하 있을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4월에도 중국 경기하강압력이 가시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잇따른 유동성 공급에도 중국 경제에 회복세가 보이지 않아 인민은행이 이달 안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5일 전했다.
중국 당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인건 전날 발표된 중국 HSBC 4월 제조업 PMI 확정치다. HSBC 4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49.6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49.4, 앞서 발표한 잠정치인 49.2도 밑도는 4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48.1을 기록한 후 최저 수준으로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는 동시에 추가부양책 출시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4월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을 보이면서 추가 통화완화 카드가 나올 가능성을 높였다"며 "올 2분기 안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25bp (0.25%)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장쥔(章俊) 거시경제 연구원도 "이달 안에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 정책적 효과가 크지는 않더라고 증시 거품 붕괴 등을 우려해 기존의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판단했다.
맥쿼리증권도 중국 인민은행이 이달 안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당국이 5월 추가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도 둔화세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더욱 악화될 여지는 크지 않지만 뚜렷한 반등세는 올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2분기 성장률은 6.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은 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