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구 1천만 시대', 이마트, 업계 최초 PL 빅텐 자전거 2종 출시

2015-05-05 10:06

[하이브리드형(위)과 유아용 자전거.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공장직거래, 자체디자인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PL 자전거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마트는 전국 120여개 스포츠매장 입점 점포에서 로드형 자전거의 빠른 속도감과 MTB 자전거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춰 가벼운 운동이나 출퇴근, 통학용으로 좋은 빅텐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13만9000원에 판매한다. 아동용은 8만9000원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빅텐 자전거의 출시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PL 자전거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우선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공장을 물색하는 업계의 기존 방식과 달리 제조공장에 직접 발주하는 공장직거래를 도입해 상품생산에 있어 자립성을 확보하는 한편 유통단계를 축소했다. 상품 디자인도 사내 전문인력이 담당해 심플함과 세련미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빅텐 자전거는 1만대 물량을 대량으로 기획해 원가를 절감, 우수한 품질로 하이브리드형의 경우 자전거 애호가들로부터 사랑 받는 시마노 7단 변속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품질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판매가를 동급 사양의 국내 브랜드 제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자체 자전거 개발에 나선 것은 자전거, 그 중에서도 가격대가 부담되지 않는 실속형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마트에서 판매된 자전거 매출은 201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0.4%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10만~15만원에 이르는 이른바 ‘실속형 자전거’의 수요가 크게 늘어 전체 자전거 매출 중 실속형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8%에서 2014년 17.3%로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6개월간의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끝에 자전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5월에 PL 자전거를 내놓게 된 것이다.

이마트 허준석 스포츠용품 바이어는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 확대로 인해 자전거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범용성이 높고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실속형 자전거를 찾는 고객이 늘어 상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스포츠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