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중인 자궁내막증 여성, 한방치료도 해법!
2015-05-04 14:40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에 존재하는 조직이 원래 있어야 할 자궁 이외의 신체부위에 존재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난소, 나팔관, 직장, 대장, 요관 등 골반 내 장기에 증식하며 드물게는 골반이 아닌 다른 신체부위에서도 내막조직이 발견되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궁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존재하는 내막조직들이 자궁내막세포처럼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에 함께 반응하는 것이다. 생리기간에 자궁내막 조직이 탈락하면서 출혈이 일어나는 것처럼, 난소, 대장, 요관 등에 부착된 내막조직에서도 함께 출혈이 일어나고, 탈락된 내막조직이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증상이 생기게 된다.
자궁내막증의 주된 증상은 생리와 함께 심해지는 골반통이며, 성교통, 배뇨통과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이 외에 생리혈의 과다, 생리전에 나타나는 질출혈, 직장출혈,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임신율의 저하로 인한 불임 및 유산이다.
병의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호르몬 요법을 통해서 자궁내막증 조직의 위축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심할 경우에는 골반경 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병적인 부위와 골반 내 장기와 조직들의 유착을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은 수술을 하더라도 자궁내막이 미세하게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며 5년 내 재발률이 4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그리고 호르몬 요법 역시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켜 자궁을 폐경기와 같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치료한다고 볼 수 없으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