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례문 밤 9시면 깨어난다 '빛의 향연'

2015-05-04 09:21

 

[미디어 파사드 전야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전통과 미디어가 만나 환상을 수놓는다. 

오는 10일까지 밤 9시와 9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일대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으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여는 궁중문화축전 행사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축물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미디어 영상을 보여주는 기법이다.

‘제1회 궁중문화축전’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궁, 빛으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궁궐을 지키는 용이 남겨준 아름다운 ‘빛’의 탄생과 시련, 극복 등을 표현하게 된다.

 온갖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불꽃처럼 피어올랐던 조선 왕조 600년의 유구한 역사가 우리 눈앞에 빛처럼 찬란히 되살아나듯 흥례문 일대를 수놓는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이미지를 전달했던 기존과는 달리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극적 표현을 가미하여 몰입도를 높였다. 기존 건물에 이미지를 투영하는 방식이 아닌 건물의 형태를 최대한 살리도록 구성하여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단순히 이미지를 전달하는 형태에서 탈피,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이 재미있게 프로젝션 3D매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영상에 맞춰 음악을 구성하여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첫 회를 맞는 제1회 궁중문화축전은 서울 시내 4대 궁과 종묘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궁궐을 방문하면 다채로운 행사들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