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술격차 1.4년... 2년 전보다 0.5년 단축
2015-05-03 12: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전략 기술 비교에서 우리 기술은 중국보다 1.4년 앞섰으나, 2012년의 1.9년에 비해 0.5년 기술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제조·공정과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격차는 0.6년 줄어들었으며, 환경·지구·해양 분야의 격차는 0.4년 늘어났다. 또 중국이 우리를 앞서는 기술은 18개로 2012년 13개 보다 5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우리 과학기술 기본계획상의 10대 분야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국, 미국, 유럽(EU),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의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평가한 ‘2014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기술격차를 평가한 국가기술 10대 분야는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에너지·자원·극한기술 △항공·우주 △환경·지구·해양 △나노·소재 △건설·교통 △재난·재해·안전이다. 이번 기술수준평가는 2012년 평가 이후 2년 만에 실시된 것으로, 논문 및 특허의 질적 분석과 전문가 델파이조사(3939명 참여) 등을 거쳐 평가됐다.
10대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2012년 평가와 같이 9대 분야에서 4위를 유지하고, 항공·우주 분야는 5위로 평가됐다. 우리 기술 중에서는 기계·제조·공정, 전자·정보·통신 분야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난·재해·안전과 항공·우주 분야는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20개 기술별로는 우리가 보유한 세계최고기술은 없으며, 기술수준이 80%를 초과하는 선도그룹이 37개, 기술수준이 60~80%인 추격그룹이 82개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최고기술 보유현황은 미국이 97개, EU 13개, 일본 9개, 중국 1개로, 중국이 보유한 최고기술은 한의학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이다.
미래부는 이번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각 부처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해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반영한 기술 분야별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해 우리 기술수준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