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중동환자 향수병 달래는 ‘아랍의 밤’ 열어

2015-05-01 13:40

4월 30일 저녁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아랍의 밤’에 참석한 중동 어린이가 할랄 음식을 그릇에 담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아산홀에서 ‘아랍의 밤’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타지에서 치료를 받느라 고생한 중동 환자와 보호자들을 격려하고, 중동 음식을 통해 향수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동 환자와 가족 30여명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무관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아랍소사이어티 등이 참석했다.
 

4월 30일 저녁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아랍의 밤’에 참석한 중동 환자와 보호자들이 할랄 음식을 그릇에 담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병원은 중동 환자와 가족을 위해 총 35종의 ‘할랄(Halal)’ 음식을 마련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고기와 곡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한복 체험과 한국 전통놀이를 하며 한국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산부인과 교수)은 “문화가 전혀 다른 외국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중동 음식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우리 병원의 노력이 중동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