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가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해 밤샘조사하고 1일 새벽 귀가시켰다.

박 전 수석은 전일 오전 9시40분 출석해 19시간 20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5시경 검찰청사를 나섰다.

그는 청사를 나서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청와대 시절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나중에 검찰에서 바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교지단일화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혐의 등의 의혹에 대해 박 전 수석을 상대로 조사했다.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들이 낸 후원금 18억여원 등 박 전 수석과 두산 사이 금품거래가 중앙대 특혜 대가 성격이었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소환 조사하고 이르면 내주 초 직권남용과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