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에 2120선 후퇴…코스닥 1% 하락
2015-04-30 16:07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5거래일째 하락하며 2120선으로 밀려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72%) 내린 2127.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과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을 0.2%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나 전분기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겨울을 거치면서 경제 성장이 느려졌다고 판단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및 물가가 목표치인 2%내에서 움직인다는 확신이 있어야 올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뒷걸음질했다. 소매판매도 0.6% 줄었다.
이날 기관은 1484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투신은 1102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6억원, 619억원어치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7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89%) 및 운수창고(-1.79%), 화학(-1.75%), 철강·금속(-1.59%), 전기가스업(-1.51%), 서비스업(-1.49%), 운수장비(-1.48%), 은행(-1.28%)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LG생활건강(-6.97%)의 낙폭이 컸고 제일모직(-4.80%), 네이버(-4.27%), 현대중공업(-3.78%), 삼성에스디에스(-3.76%), 신한지주(-2.6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68포인트(-0.96%) 내린 689.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154억원어치씩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890억원 매수 우위였다.
내츄럴엔도텍은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일부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8원 오른 1072.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