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 입김에 3대 카지노 재벌도 '휘청'...1년간 23조 손실

2015-04-30 10:09

(왼쪽부터) 셀던 아델슨 [사진 =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공식 홈페이지], 스티브 윈 [사진 = 바이두], 뤼즈허 [사진 = 바이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정책 장기화에 카지노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3대 카지노 재벌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에 카지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3대 카지노 재벌 셀던 아델슨(Sheldon Adelson)과 스티브 윈(Steve Wynn), 중국 뤼즈허(呂誌和) 회장이 지난해 1년간 220억 달러(약 23조5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셀던 아델슨 회장은 지난해 2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델슨 회장은 현재 라이베이거스 샌즈 호텔 및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베네치안 마카오를 오픈했다.

라스베이거스 개발의 주역인 ‘카지노 황제’ 스티븐 윈 회장의 순자산 또한 20% 이상 감소했다. 윈 회장은 호텔 카지노 그룹 윈(Wynn) 리조트 및 카지노를 비롯해 지난 2006년 9월에는 12억 달러를 들여 윈 마카오 리조트(永利度假村)를 개점하고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마카오 카지노 재벌이자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설립한 뤼즈허 회장은 40%에 가까운 순익 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부호순위에 따르면 1년 전만해도 아델슨 회장은 373억 달러를 보유해 세계 부호순위 11위에 올랐고, 뤼 회장 또한 23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부호 4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아델슨 회장은 25위로, 뤼 회장은 108위로 밀려났다. 

'카지노 허브'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시진핑 지도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반부패 정책에 VIP 고객 중국공산당 간부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은 지난해 2.6%나 줄며 2002년 카지노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