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한·중·일 5월 황금연휴에 '들썩'

2015-04-29 15:58
제주행 국내선 만석에 가까워… 주요 국제선 예약률 90% 달해
한·중·일 노동절, 골든위크 등 5월 연휴 '대목'에 관광특수 호재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세월호 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여행심리가 주춤했던 지난해와 달리 몰려드는 5월 ‘황금연휴’ 여행객 덕분에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황금연휴가 대거 몰리면서 제주행 국내선은 물론 해외로 나가는 국제선까지 9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5월 1~5일 국내선 제주행 항공편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 계획하고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의 경우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는 90%에 달하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5월은 항공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공휴일로 직장인의 경우 4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또 오는 14일까지 관광주간으로 정부에서도 봄맞이 여행을 장려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5월 25일 석가탄신일로 한 차례 황금연휴를 더 즐길 수 있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5월에 몰린 것도 호재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경우 3대 연휴중 하나인 5월 1일 노동절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10여만명이 몰려올 것으로 예측했으며 일본의 경우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골든위크 기간 때 7만3000명이 방문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5월 황금연휴기간 전 노선 평균 예약률이 90%에 달한다. 평일이 껴있는 관광주간(5월 1일~14일) 동안에도 제주노선은 90.2%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단거리인 일본, 중국 동남아도 평균 80.7~82.9%, 장거리인 미국, 유럽, 대양주 노선도 평균 81.6~84.9% 예약률로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의 경우 황금연휴 초반인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노선은 사실상 만석이라 자리가 없는 상태다. 관광주간 동안에도 방콕(84%), 오사카(84%), 도쿄(86%), 세부(89%), 괌(92%) 등 주요 노선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진에어도 전체 15개 국제선 평균 91%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홍콩, 방콕, 세부, 나가사키 등 전통적 휴양지 노선이 예약률 97%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선의 경우 통상적으로 당일 예매하는 경우가 많아 연휴기간이 다가오면서 예약률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연중 LC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연휴기간과 가정의 달 등이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도 국내선 김포, 대구, 광주, 무안 출발 제주행 항공편은 모두 만석인 상황이며 국제선도 평균 85~95%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으로 항공업계의 예약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주춤했던 여행심리가 회복되고 유가하락, LCC들의 활약에 5월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항공업계 수익개선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