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17학년도부터 특기자전형 시행... SW, 창업, 연구 등 특정분야 영재 선발

2015-04-29 08:53

[카이스트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AIST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특정분야 영재를 선발하기 위한 특기자전형을 시행한다.

KAIST는 2017학년도부터 특기자전형을 시행하고 고른기회전형의 선발인원을 3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2017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20명 내외를 선발하며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특기분야 예시로는 △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 ․ 특허, 벤처창업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거나 우수한 결과물을 낸 경우 △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 △ 특정 교과에서 뛰어난 역량과 성과를 나타낸 경우 등이 제시됐다.

KAIST는 최근 특정분야의 영재들이 입학 후에도 본인이 원하는 공부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지원 시스템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난 2월 교과과정 운영지침을 개정해 특기입학생들은 기초과목 32학점 중 기초필수과목을 12학점 이상만 이수하도록 했다. 필수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선택과목을 늘려 자신의 특기를 계속 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반 학생들은 기초필수과목을 23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한 1학년 때 부터 관심 학과의 교수를 멘토 교수로 배정해 개인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하도록 돕고 특기를 전문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2015학년도 신입생 중 기계분야에서 특기입학생을 선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KAIST는 이번 특기자전형 신설을 계기로 특정분야 영재에 대한 발굴과 육성을 지속하는 한편, 외국인 학생 선발인원을 정원의 10%까지 확대해 학생 구성원을 다양화해 갈 계획이다.

KAIST가 특기자전형을 시행함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KAIST에 입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학생부가 뛰어난 학생 뿐 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특기자 등 특정분야 영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섭 입학처장은“KAIST는 과거 로봇영재로 불리던 학생의 사고 등 아픈 경험이 있지만, 이후 새내기행정팀 신설과 탄력적인 교과과정 개편 등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 왔다”며“이제부터 소프트웨어 등 특정분야 영재성을 가진 보석 찾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수시 일반전형 550명 내외, 학교장 추천전형 8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 특기자전형 20명 내외, 정시 수능우수자전형 20명 내외, 외국고전형 40명 내외 등 6개 전형에서 750명 내외를 선발하고, 정원 외로 80명 내외의 외국인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