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해외거점 확대… 차경량소재 세계1위 잰걸음

2015-04-28 14:27

[한화첨단소재]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화첨단소재가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차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글로벌 No.1 기업’ 비전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화그룹 인사를 통해 이선석 대표이사(사진)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한화첨단소재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공급 업체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인 아즈델을 인수해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다.

최근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에 차량용 경량화 부품을 납품하는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공급 업체로서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첨단소재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유럽지역 제품 수주 및 판매를 위한 영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한화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제작할 수 있어 회사 내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석 대표이사]

앞서 지난 2월에는 북미행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 국가 중 하나인 멕시코에 법인을 신설했다. 내년 4월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공장 및 생산라인 건설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설비가 완성되면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사 등에 경량화 부품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로서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자동차사들의 부품 표준화 및 글로벌 소싱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7월 건자재사업부문이던 한화L&C를 분리‧매각하면서 소재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2011년 5600억 원이었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90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Visiongain 등 전문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시장은 올해 약 13조원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하며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대거 선보인 한화첨단소재는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GMT, LWRT, EPP, SMC, LFT 등 다양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와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관련 소재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