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중국 '일대일로' 첫걸음 칭짱철도 연장 차질 전망

2015-04-27 17:28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 [카트만두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25일 네팔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중국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현지 언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직접 관통하는 계획 하에 수립된 중국의 '칭짱(靑藏)철도 연장 프로젝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진 빈발지역으로 꼽히는 중국 서남부 지역을 통과하는 칭짱철도는 이미 건설 단계부터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던 프로젝트다. 이에 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그 위험성이 재차 수면위로 떠오르며 더욱 강한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에서 시짱(西藏·티베트) 성도 라싸(拉薩)를 연결하는 이 철도는 해발 5072m의 고원지대를 통과해 '하늘길' 열차로 불린다. 이를 두고 실크로드를 복원하려는 중국 일대일로 구상의 첫 걸음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이 철도를 라싸에서 티베트 제2의 도시인 르카쩌(日喀則)까지 연장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히말라야를 뚫어 네팔, 인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번 네팔 지진으로 중국과 네팔을 잇는 철도 연결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중국의 일대일로도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