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사망자 1500명 넘어!..한국인 사망자는?..81년만에 대참사!

2015-04-26 00:39

네팔 지진[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규모 7.9 네팔 지진으로 인한 확인된 사망자가 1500명, 부상자도 3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피해자도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 발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팔 지진은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9다. 이번 네팔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 동부 대지진으로 1만명 넘게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다.  

dpa통신은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네팔 전역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1457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한 34명이 사망한 인도와 중국 12명, 방글라데시 2명 등 네팔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카트만두는 인구 250만명이 밀집된 도시이고 네팔 지진으로 건물 상당수가 붕괴되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매우 커 확인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네팔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대표적 휴양·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 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밖에 안 된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네팔 지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는 아비규환으로 변한 상태다.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변 지역 일대에는 인구 250만명이 허술하게 지어진 주택에 밀집해 살고 있어 네팔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지진 발생 후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고 도로는 두 동강 났다. 카트만두의 담벼락이 무너졌고 건물 벽에는 선명한 금자국도 났다.

카트만두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상태로 집밖으로 탈출해 현재도 공포에 떨고 있다. 카트만두 주민인 아누파 셰스사는 네팔 지진에 대해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너져 내렸다”며 “건물 벽들이 붕괴됐고 국립경기장 문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네팔 지진 당시 버스를 타고 있었다는 한 외국인 여성은 네팔 지진에 대해 “20m 정도 앞에서 큰 바위가 버스를 향해 굴러왔고 주변의 모든 집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흔들렸다”고 말했다.

네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파편에 맞아 부상당한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갔고 거리에는 환자를 수송하는 구급차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로이터는 “모든 사람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많은 사람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카트만두에 있는 노빅 국제병원의 주차장은 임시 병동으로 쓰이고 있다.

얇은 매트리스가 깔린 주차장에는 수십 명의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네팔 지진 부상자들을 쉴새 없이 치료하고 있다.

네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들도 많은데 시민들이 거의 맨손으로 건물 잔해더미를 파헤치며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네팔 지진으로 카트만두에 지난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m 높이의 빔센(다라하라) 타워도 무너졌다.

이 건물에서는 현재 사력을 다한 구조작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벌써 180명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네팔 지진 피해는 네팔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네팔 지진 진원지의 인근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AFP는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에서도 30초에서 2분 정도의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네팔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공사에 참여한 K건설의 숙소 건물이 무너지면서 그곳에 있던 한국인 직원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중앙(CC)TV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으로 네팔과 중국 서부지역에서 중국인이 최소한 8명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