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정상회담…'하락세' 양국 경협 확대 논의
2015-04-25 00:50
협력 확대위한 창의적 해법·고부가가치 분야 다변화 방안 협의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 순방의 마지막 상대국인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공동관심 사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평가, 경제·통상 및 실질협력 확대방안,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국의 대(對) 브라질 투자도 2011년 131건에 10억4천800만달러에서 지난해 69건에 4억7천만달러로 뚝 떨어졌고, 브라질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역시 2010년 4건에 3천여만달러에서 지난해 1건 9만5천달러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양국간 협력 분야를 다변화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양국 청년간 교류 증진을 위해 양국 간에 추진 중인 '워킹홀리데이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이 교육혁신 일환으로 이공계 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경없는 과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의 원칙 아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남북한 모두에 상주공관을 운영 중인 만큼 핵포기 및 경제개방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브라질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 △직업훈련 공동협력 △보건의료분야 협력 △창조경제 협력 △ICT 협력 △전자상거래 협력 △전자무역 협력 △원자력 협력 △전대금융 등 MOU 8개와 IT 협력프로그램 협력의향서(LOI)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의정서 등의 서명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회담 이후 호세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을 함께한 뒤 브라질 최대도시인 상파울루로 이동, 한·브라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