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유로그룹회의 하루 앞두고 메르켈 만나 "충분히 양보했다"
2015-04-24 16:21
유로그룹회의 24일부터 이틀간 열려…그리스 개혁안 논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로그룹회의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사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그리스는 충분히 양보했다”며 구제금융 집행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고 그리스 일간 카니메리니가 보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라트비아 수도 리사에서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성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을 논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월 20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4월 말까지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3000억원) 지급을 위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와 만나 건설적으로 대화했다”며 “협상 전에 그리스의 돈 줄이 마르지 않도록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치프라스 총리가 다음 주까지 채권단과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 관리들은 최근 협상에 대해 “노동,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긴축 정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달 말에 타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