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중소 제조사와 협력 강화나서…대표가 제조사 공장 직접 방문 애로 청취

2015-04-23 17:24

[​지난 22일 롯데슈퍼 최춘석 대표(왼쪽)가 미찌푸드 정성문 대표의 안내로 이 업체의 생산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슈퍼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슈퍼가 중소 제조사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슈퍼마켓 특성과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PB제품을 중소 협력사를 통해 개발-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슈퍼 최춘석 대표는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협력사 ‘미찌푸드’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협력사 임직원들과 면담을 통해 경영상 고충과 애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었다.

이 업체는 연매출 200억 규모로 PB 제품인 초이스L 달콤버터 왕감자를 비롯하여 롯데슈퍼에 10여종 제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초이스L 달콤버터 왕감자는 작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단맛 열풍에 맞춰 개발한 롯데슈퍼의 PB제품으로 국내산 아카시아벌꿀에 버터를 함유한 제품이다. 지난 2월에 출시돼 두 달 만에 50만 봉이 판매될 정도로 미찌푸드와 롯데슈퍼 모두에게 효자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롯데슈퍼 최춘석 대표와 미찌푸드 정성문 대표는 초이스L 달콤버터 왕감자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사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추가 개발키로 협의했다.

롯데슈퍼 측은 이처럼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자체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 중소협력사 위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협력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슈퍼는 상품 경쟁력을 높여 상호간 win-win 한다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다양한 중소 협력사 지원책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중소협력사의 매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용농장, 입식사육, 지자체 MOU 체결 등 신선식품 직거래 매입을 확대 하고 있다. 

또 동반성장펀드 210억원, 네트워크론 300억원, 무이자 전도금 100억원을 운영해 협력사의 금융 및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납품 후 대금 지급까지 걸리던 기간을 25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혁신 3.0운동에 5년간 5억원을 출연,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고, 국내 SSM으로는 최초로 성과 공유제 도입 기업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