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차, “중국시장, 장기적 성장기반 문제없다”

2015-04-23 15:46

현대차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올 뉴 투싼 콘셉트카[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 사옥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중국 영업상황 부진과 관련해 “중국 4, 5공장 증설 등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문제는 없다”며 “신차효과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공장에서 매출 4조8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조2500억원) 대비 8.1% 줄어든 수치다.

이원희 사장(재경본부장)은 “중국 전략 차종인 ix25 등은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며 “전략 SUV 미스트라 등 전략 차종 위주나 신·구형 투싼의 생산 유연성(증산)을 확보하는 방식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LF 소나타 런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신형 투싼도 출시를 예상하고 있어 신차효과로 인한 마케팅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중국의 경우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정책 아래에서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부수적인 영향으로 소비 위축이 일어나고 있다”며 “얼마 전 발표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7%에 그친 상황”이라고 중국시장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소비심리 위축이 소비의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브랜드력이 뛰어난 고급차와 장성기차 등 로컬브랜드의 SUV 저가차종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내 승용차 수요는 감소하다보니 고급도 저가도 아닌 중간급 브랜드들의 판촉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이에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차 등 합자사업의 성장성은 두드러지지 않은 채 가격(인하) 등 외부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소비양극화는 단계적으로 해결될 문제”라며 “현대차의 경우 중국 4, 5공장 증설 등 장기적인 성장기반에 대한 문제는 없다"며 "단기적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차종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