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시민을 핫바지로 보는가 !....당진시민 분노 격화
2015-04-23 13:51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 평택·당진항 매립지에 대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의 분할결정 이후 충남도민과 당진시민의 분노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당진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 당진시민 1만 여명이 운집해 중분위의 결정을 규탄했다.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중심으로 열린 이날 궐기대회에는 당진 지역 내 각계 시민단체를 비롯해 각 읍·면·동에서 참여한 시민들이 중분위의 이번 결정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시하고, 아산만의 역사성을 부정하면서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분노했다.
특히 당진시민들은 이날 강경한 어조로 ‘당진 땅 분할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시청 앞 광장에 집결한 이후 삭발과 혈서 쓰기에 나선 시민대표들에게 힘을 보탠 뒤 비장한 목소리로 규탄문을 낭독한 김홍장 당진시장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또한 이날 궐기대회가 끝난 뒤 대책위 소속 위원과 시민들은 평택시에 빼앗길 위기에 놓인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로 이동해 당진시 지번이 표시 된 팻말을 꽂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당진땅 수호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당진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부터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릴레이 단식투쟁에도 돌입했으며, 이번 궐기대회 이후에도 다중집합소 일원에서의 1인 시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당진 땅 수호 의지를 한 데 모아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