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도로 평균 통행속도 시간당 25.7㎞ '엉금엉금'
2015-04-23 11:02
서울시, '2014년 차량통행속도' 분석결과 발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서울시내 전체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속도가 시간당 25.7㎞로 나타났다. 도심 내 차량이 매년 4만대 가량 늘어나고 있어 교통정체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서울시가 32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한 '2014년 차량통행속도'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시내 일평균 통행속도는 시간당 도심 17.4㎞, 이외 도로 26.0㎞ 수준으로 확인됐다. 2013년과 비교해 각각 1.3㎞, 0.6㎞ 감소한 수치다.
월별로는 1·2월 통행속도가 27.1㎞로 가장 컸고, 24.8㎞를 기록한 12월이 낮았다. 요일·시간대별 속도는 대부분 오후 5~7시에 혼잡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작년 한 해 통행속도가 최고 느렸던 날은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5일이었다. 고향으로 떠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연평균 시간당 25.7㎞보다 3.6㎞ 저조한 22.1㎞를 기록했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서 차로수가 많은 강변북로(26만대)는 교통량이 최대를, 이어 올림픽대로(25만대), 경부고속도로(21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차로수가 적은 서부간선도로(12만대)와 북부간선도로(11만대)는 교통량이 적었다.
여기서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만1000여 대의 차량이 오갔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혼재돼 시내로 유입하려는 차량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평일 하루 교통량은 강변북로 동작→반포(14만8000대), 올림픽대로동작→한강(14만4000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서초IC(12만5000대), 내부순환로 정릉→국민대(10만대), 북부간선도로 신내IC→묵동IC(6만3000대) 순으로 많았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속도 빅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가공해 활용도 또한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