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인 창작자를 위한 CJ E&M의 '홍대 사랑방'을 아시나요

2015-04-22 14:14
신규 창작자 325개팀 발굴·매출 극대화 컨설팅...창조경제 '첨병'

[▲지난 17일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스튜디오'에서 점토로 제작한 미니어처를 소개하는 '달려라 치킨'과 여성 구독자에게 남자친구를 대행해주는 '혀기맨'이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문화·예술의 메카 홍대에는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를 위한 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다.

음악과 뷰티, 게임, 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동영상을 제작하고 기획도 할 수 있는 일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스튜디오'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자리 잡은 85평 규모의 크리에이터 그룹 스튜디오는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파트너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상시 CJ E&M의 제작 전문 인력이 상주해 창작자들에게 장비를 지원해 주고 촬영과 편집을 돕는 등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쉽사리 손댈 수 없는 HD급 영상 제작이 가능한 카메라와 녹음 스튜디오, 고가의 전문 편집시설, 요리 크리에이터를 위한 주방 세트, 뷰티 크리에이터를 위한 메이크업 세트 등 특수 시설을 갖췄다.
 

[▲'크리에이터 그룹 스튜디오' 에디팅룸]
 

'홍대 사랑방'을 자처하고 나선 이 스튜디오의 문턱은 높지 않다.

CJ E&M의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신청 기준은 유튜브 구독자 수 1명 이상, 조회 수 1 이상, 비디오 콘텐츠 수 1개 이상이면 된다. 신청 후 CJ E&M의 자체적인 평가 후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언제나 이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다.

CJ E&M은 현재 크리에이터 그룹을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325개팀의 신규 창작자를 발굴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 무한도전 ‘돌+I 콘테스트’ 1위 출신 신동훈 등 14명의 멤버로 구성된 '쿠쿠크루'가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무엇보다 자유로운 교류를 통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창작을 만족했다.
 

[▲크리에이터그룹 스튜디오 일정]


지난 17일 찾은 스튜디오에서도 점토로 제작한 미니어처를 소개하는 '달려라 치킨'과 여성 구독자에게 남자친구를 대행해주는 '혀기맨'이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다. '달려라 치킨'은 현재 구독자 수가 32만2300명에 달한다.

달려라 치킨(본명 정지화)은 "1인 제작자로서 사용할 수 없었던 전문 장비와 교육을 CJ E&M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며 "특히 크리에이터 간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제작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파트너들은 기존 CJ E&M의 방송, 영화 등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크리에이터들의 이러한 활동은 수익으로 연결돼 취미에서 새 직업으로, 일정 소득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상위 30팀 파트너 월평균 수익은 550만원에 달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이 최대 10배 정도 개선됐다.
 
'쿠쿠크루'는 크리에이터 그룹 파트너로 합류 전 4400여 명에 불가했던 유튜브 구독자 수가 1년여 만에 27만명을 넘기며 구독자 수가 49배 이상 증가했다. ‘대도서관’ 등 일부 파트너들은 월 2000만원 이상의 유튜브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CJ E&M은 파트너의 채널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저작권 분쟁 해결 및 매출 극대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창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불법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퍼가는 경우다. 이럴 경우 저작물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CJ E&M은 이를 대비해 영상의 저작물 관리를 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영상 제작을 위해 CJ E&M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3000곡의 음원 라이브러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별도 광고 상품 개발을 통해 파트너 수익을 더 증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설현진 CJ E&M MCN사업팀 과장은 "크리에이터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창작에만 집중하도록 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