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성완종 리스트' 불똥 튈까 노심초사
2015-04-22 08:40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가 '성완종 사태'와 관련해 농협금융 회장 선임 및 경남기업 대출금 회수 등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과 김용환 신임 회장 내정자는 모두 경남기업 구명로비를 하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는 지난 2013년 9월 성 전 회장이 임 전 회장과 김 내정자를 만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난달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으며 김 내정자는 오는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심사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내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김 내정자를 접촉할 당시 김 내정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경남기업에 대한 NH농협은행의 대출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체 대출잔액 512억원 중 79.6%(415억원)가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김 내정자가 취업심사 통과 후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